연말에 푹 쉬는 동안 3D프린팅 시장에 많은 새로운 소식들이 쏟아져나왔는데, 오늘은 2016년 첫 포스팅이니만큼 가벼운 주제를 골랐습니다.

3D프린터를 빗대어 무엇이던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하여, 도깨비 방망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현재 우리 삶에 진정한 도깨비 방망이는 스마트폰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스마트폰으로 직접 무엇을 만들 수는 없지만, 스마트폰만 있으면 원하는 것을 구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 만약 스마트폰과 3D프린터가 합해진다면???

먼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스마트폰 앱으로 3D프린터를 구동하는 것 정도일 것입니다. 이는 최근 개발돼서 나오는 많은 데스크탑 프린터들이 이미 채택하고 있는 기술이죠.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광원으로하여 Photo-Polymerization방식의 3D프린터를 만든다면?

기억력이 좋으신 분들은 혹시 OLO라는 이름의 프린터를 기억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3D프린터라고 홍보 기사가 많이 나왔던 제품으로, 작년 9월말 뉴욕 메이커페어에서 컨셉이 소개될때까지만해도 킥스타터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할 것처럼 알려졌었는데 현재까지 별다른 후속 움직임이 없습니다.

<이미지출처: 3dprint.com>

이런 와중에 지난달 인사이드 3D프린팅 상하이 2015에서 대만의 한 교수가 먼저 선수를 쳤습니다.

Taiwan Tech의 기계공학과 교수이자 공과대학 학장, 대만 3D프린팅 협회 회장, XYZprinting의 컨설턴트 등 대만 3D프린팅 산업에서 왕성하게 활동중인 Jeng Ywam-Jeng은 그의 팀과 함께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광중합방식 3D프린터를 소개하여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미지출처: 3dprint.com>

DLP프린터의 UV light 대신, 스마트폰 광원으로 레진을 경화시키는 방식입니다. 스마트폰 액정 위에 올려진 vat에 레진을 붓고, Z축이 위로 이동하면서 한층 한층 적층을 하게 됩니다.

한가지 문제는 스마트폰의 광원이 약해서 일반적인 광중합방식 3D프린터보다 경화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기술적인 발전이 있으면 이 문제도 서서히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Jeng교수는 이 스마트폰 3D프린터의 상업화를 곧 시작할 계획이며, 가격은 100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스마트폰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이 팀은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하여 스캐닝까지 가능한 장비를 추가하려고 하고 있답니다.

이 기술들이 더 발전이 되면 유저들은 스마트폰과 이 작은 장비만 있으면 편하게 스캐닝과 3D프린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아래 그림은 이 프린터로 시험 출력한 것입니다. 레이어 두께는 100미크론(0.1mm)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런 기술이 더욱 많이 발전해보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