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파일 정리하다 재미있는 작품을 만든게 있어서 제작기를 올립니다^^

작년 8월쯤 졸업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졸업작품을 제작하기 위해서 3D스캔 및 3D프린팅을 하고 싶다면 여학생이 찾아왔습니다.

정확한 사용처는 말씀드릴 수 없고, 신체부위를 모형으로 제작해서 졸업작품으로 가구제작에 사용한다고 하네요.

3D스캔 촬영 장면은 올리지 못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민감한 부분들이 있어서^^

등부위입니다. 등의 굴곡들이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는게 상당히 이채롭네요. 등부의 처럼 보이나요?

목뼈 부위입니다. 목뼈의 굴곡들이 정확하게 들러나죠.

목 부의입니다. 얼굴 턱 아래의 쇄골이 정확하게 표현이 되었습니다.

배부위입니다. 배곱도 깔끔하게 잘 나왔네요.

출력 오류 사진입니다. 좌,우 양쪽의 레이어가 올라가면서 갈라지는 현상들이 일어났습니다.

출력시간이 음~~~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10시간 이상 걸린거 같네요.

사이즈 : 210*210*160mm

재  질 : ABS (면처리 및 도색을 위해서)

레이어 두께 : 0.15T

정상 출력물입니다. 사진을 찾아보니 별로 찍어 놓은게 없네요.  어떤 부위인지 한번 찾아보세요!!

후가공 작업입니다. 열심히 아주 열심히 사포질 해서 면을 유리면 처럼 깔끔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졸업작품이라 '꼭 잘 만들어주세요'라고 부탁에 부탁을 하니...

손가락에 물집 잡힐때까지 사포질, 서페이스 뿌리고, 사포질의 반복 연속입니다. 언젠가는 이놈의 사포질 하지 않아도 되는 3D 프린터를 만들겠죠.

가격적인 부담만 없다면 SLA장비로 출력하면 사포질도 수월한데...

학생이 비용을 절감때문에 처음엔 학생이 직접 사포질하고 도색만 저희에게 부탁했는데, 본인이 도저히 할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다시 의뢰하는

바람에 시간 맞추기 위해서 밤 늦게까지 작업을ㅜㅜ.

짠잔~~~ 완성품입니다. 실제 졸업작품으로 어떻게 제작될지는 모르지만, 깔끔하게 잘 나왔습니다. 언제나 작업이 끝나고 완성된 작품을 보면 뿌듯한 마음입니다.

2학기쯤 되면 졸업작품 제작 의뢰가 많이 들어오는데, 아직도 학생들은 3D 프린터에 대한 인식이 TV에서 보는 정도만 알고 있어서, 그냥 출력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냥 만들면 되지 않나요? 모양이 이런구 저런구 이정도면 가격은 얼마가요? 등 답변하기 힘든 질문들만...

어떻 형태, 방식, 모양을 만들지 명확하게만 설명해주면 재질, 방식, 방향 등은 저희가 조언해드릴 수 있으니 많이 문의주세요.

오래전^^, 대학교때 산업디자인과 친구가 졸업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스티로품, 목재 등으로 만드는 과정이 생각나네요. 그때 3D 프린터가 있었다면 조금은 더 쉽게 제작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세월이 무심하죠.